내가 보는 나의 이미지, 셀프 이미지란

  • Updated

스스로 ‘나는 이런 사람이다’라고 정의를 내려도 타인이 보는 나의 모습은 다를지 모릅니다. 남들이 보는 나의 이미지는 어떤 모습일까요? 셀프 이미지란 무엇인지, 셀프 이미지가 중요한 이유에 대해 알아보세요.

셀프 이미지란

셀프 이미지란

셀프 이미지(self-image)란 간단히 말해서, 내가 생각하는 나의 이미지입니다. 사람은 각각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매일 서글서글한 인상으로 밝게 인사하는 김미소를 생각하면 ‘밝은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매일 지각하지 않고 일찍 출근하는 이얼리를 생각하면 ‘부지런한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떠오를 것입니다.

셀프 이미지란 당신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뜻합니다. 우리나라 말로 ‘자아상(自我像)’으로 부릅니다.

자아상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일과 사랑, 인간관계 등 인생에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내면의 자아상은 앞으로 나의 사회적 지위와 연봉, 내가 주변에 어떤 존재로 각인되는지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자아상은 현실에 바탕을 둔 것이 아니라, 내가 세상을 보는 방식과 다른 사람이 나를 보는 방식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됩니다. 

그렇다면 타인이 보는 내가 아닌, 내가 생각하는 나의 이미지는 어떤 모습일까요? 바로 대답이 나오시나요? 당신이 대답한 ‘셀프 이미지’는 당신의 삶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자아상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요?

자아상이 만들어지는 이유

내가 느끼는 셀프 이미지, 즉 자아상이 좋든 싫든, 그것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과거의 모든 경험은 지금의 나를 만들어냅니다. 경험이라는 것은 마음속 깊숙하게 새겨지고 있으며, 그 경험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생각들이 ‘신념’이 됩니다. 

당신의 미래를 바꾸는 신념 교체하는 법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어릴 때부터 많은 미술대회에 나가 수상을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 경험들은 ‘나는 그림을 잘 그린다’라는 긍정적인 믿음을 만들어 줍니다. 또는, 체육 시간마다 ‘너는 정말 운동 신경이 좋구나’라는 말을 듣게 된다면 ‘나는 운동을 잘하는 사람’이라는 긍정적 이미지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학교에서 따돌림이나 괴롭힘을 당했다면 ‘나는 진정한 친구가 없는 외로운 사람’이라는 부정적인 믿음을 만들어가게 됩니다. 이런 믿음들이 셀프 이미지로 이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나의 자존감에 영향을 미치며, 부정적 자아상이 생기는지 긍정적 자아상이 생기는지 가늠할 수 있게 됩니다. 

나의 주변 환경인 부모님, 학교 생활, 인간관계, 과거의 경험들이 모여 내가 성인이 되어도 셀프 이미지에 계속 영향을 주게 됩니다.

특히, 어린 시절의 경험 중 감정적 소용돌이가 큰 경험일수록 어른이 되어서도 그 영향은 계속됩니다. 그것이 좋은 경험이던, 나쁜 경험이던 말이죠.

셀프 이미지가 주는 영향

내가 어떤 역할을 부여받으면, 그와 같이 행동한다는 것을 심리학에서는 ‘역할 이론’이라 합니다.

우리나라 속담에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지위에 맞게 스스로 행동한다는 뜻입니다. 프랑스 황제인 나폴레옹의 명언 중에도 비슷한 말이 나옵니다. ‘사람은 그가 입은 제복대로의 인간이 된다.’

실제 자아상은 면역계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5회 몬트리올 국제 영화제에서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한 올리버 히르비겔의 영화 엑스페리먼트(The Experiment, 2001)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실험을 하는 내용입니다. 임시 감옥에 초대된 사람들을 각자 ‘교도관’과 ‘죄수’로 나누어 주어진 역할로 사람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관찰하는 내용입니다. 

이 영화는 실제 심리학 교수인 필립 짐바르도의 ‘스탠퍼드 감옥 실험(Stanford prison experiment, SPE, 1971)을 배경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역할에 적응한 참가자들은 실제 가혹행위를 하는 교도관이 되었고, 죄수들은 더 비열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주간 진행되는 실험으로 기획되었지만 위험이 크게 동반되어 실험은 6일 만에 중단되었습니다.

나무위키로 보는 스탠퍼드 감옥 실험

이렇게 사람은 주어진 역할에 따라 셀프 이미지조차 변한다는 것이 판명되었습니다.

셀프 이미지의 중요성

자아상은 스스로를 생각하는 인식, 타인이 나를 보는 인식, 내가 원하는 이상적인 자아 3가지 요소로 나뉘게 됩니다. 단순하게 느낌만으로 그 사람의 자아상이 형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자아상은 총 6가지의 방법으로 평가 됩니다.

자아상 평가 방법 6가지

  • 외모를 평가하는 신체적 차원
  • 성격을 평가하는 심리적 차원
  • 지능을 평가하는 지적 차원
  • 능력을 평가하는 기술 차원
  • 가치와 원칙을 평가하는 도덕적 차원
  • 사회적 규범에 남성적인지 여성적인지 부합하다고 느끼는 성적 차원

긍정적인 자아상은 스스로를 매력적이고 지적인 사람, 건강하고 바람직한 사람으로 인식하며, 타인이 나를 평가하는 모습 또한 동일하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반면, 부정적인 자아상은 스스로를 매력적이 없고, 어리석으며, 건강하지 못하고, 바람직한 인생을 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자아상은 현실을 근거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듯 스스로의 견해로 자아상을 구축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생각입니다. 왜곡된 자아상을 갖게 될 경우, 스스로 외모에 결함이 있다고 생각하고 타인과 비교하며 집착하는 정신질환인 BDD(body dysmorphic disorder) 증후군을 겪기도 합니다. 또한, 양극성 인격장애인 BPD(bipolar disorder)를 겪을 수도 있습니다. 

조울증(양극성장애) 자가진단 테스트

이렇듯, 긍정적인 자아상을 구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자아상은 분야마다 다양하게 존재할 수 있습니다.

일은 똑 부러지게 해서 ‘일 잘하는 사람’이 연애에는 서툴러 ‘연애 바보’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일, 연애, 인간관계, 돈, 지위, 건강, 신체능력, 공부에 관련된 모든 분야에 따라 셀프 이미지가 있으며, 그 평균점이 ‘현재의 나’가 되는 것입니다.

현재 나의 자아상으로 미래를 예측해보세요.

긍정적인 믿음과 부정적인 믿음의 심리적인 경향은 사고와 가치관, 자아상에 영향을 줍니다. 한번 굳어진 이미지는 쉽게 개선되지 않고 인생을 살아가면서 비슷한 일을 계속 겪게 됩니다.

과거에 만들어진 ‘긍정적인 자아상’은 인생을 살아가며 계속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부정적인 이미지로 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이 안전한 ‘긍정적인 자아상’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거의 경험이 만든 ‘나’는 어떤 모습인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남들이 보는 나, 셀프 이미지 업그레이드하는 방법
열등감 테스트, 열등감 많은 사람 특징 10가지
자신감 키우는 방법 8가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